[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이 6·25 전쟁 73주년인데, 누가 또 북한의 도발이라는 걸 부인했다는 거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권을 지목해서 한 말입니다.
김 대표는 오늘 SNS에 글을 올려 6.25 전쟁 도발 책임이 북한과 소련에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들이 한 때 정권을 잡고 '가짜평화쇼'에 올인한 탓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 받았다"며 문재인 정권을 비판한 겁니다.
Q2.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오늘 6·25전쟁에 관한 글을 SNS에 썼던데요?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사실에 대한 언급 없이 책 소개를 하면서 '한국전쟁은 국제전'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한국전쟁에 작용한 국제적인 힘이 바로 대한민국의 숙명 같은 지정학적 조건이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의 의도적 침략이 아닌 미국과 중국의 대치 구도 속에 벌어진 '미중 대리전'으로 6·25 전쟁을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호국영령을 기려야 하는 6·25 날에 전직 대통령이 추모 메시지는 커녕 북한의 전쟁 책임에 면죄부를 주면서 지극히 위험한 거짓 역사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멸공을 외치다 6·25 남침의 핑곗거리만 제공했다"고 언급했다가 '남침유도설'을 제기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Q3. 국민의힘과 민주당, 6·25 전쟁 책임에 대한 인식도 다른 것 같아요?
오늘 각당이 낸 논평에서도 전쟁 책임에 대한 온도차가 나타났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끔찍한 동족상잔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념몰이를 하는 것이 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며 "여당 대표가 갈등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또 창당. 정치권에서 또 신당 창당 소식이 들려왔나요?
오늘은 정의당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정의당은 노동당, 녹색당 등 제3지대 세력들과 연합해 '혁신 재창당'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앞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양향자 의원이나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싫어서 싫은 사람 다 함께 모이자 하는 식의 신당 추진 방식은 그닥 성과적인 정당으로 우뚝서기는 어렵지 않나."
Q. 지금 신당 창당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건 양향자 의원이죠?
양향자 의원은 이미 '한국의 희망'으로 당명도 결정했고, 내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합니다.
[양향자 / 무소속 의원(지난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양당이) 공수만 바꿔 가면서 이렇게 정치를 퇴행시키고 있는 상황을 국민들이 지금 보고 계시는데 희망이 아닌 절망만 주고 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수도권에서 30석을 차지할 수 있는 정당을 목표로 9월쯤 창당에 나설 계획입니다.
[금태섭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 정치권의 지금 가장 어느 정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임무는 지금의 체제를 바꾸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두보가 되는 것이 총선에서 30석 정도의 정당이 생기는 거다."
양당 체제를 타파하겠다며 하나 둘 신당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공고한 지역 기반이나, 유력한 대선 후보 없이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신당들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게 긴장감을 주는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긴장줄까)